[일본] 도쿄 맛집 추천 - 도쿄 우에노 100년 전통 장어덮밥 우나토토 (Unatoto)

아사쿠사 센소지에 들렸다가 근처에 있는 우에노역 쪽으로 가보았다. 높이 솟은 고가철도 아래로 이어진 아케이드 상가를 걷다 보면 정겨운 일본 전통 간판들이 눈에 들어왔다. 배가 고파서 뭘 먹지 고민하다가 수많은 상점들 사이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장어 전문점 '우나토토(うな戸と)'를 가기로 정했다. 

 

 

 

 

 

좁은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이 가게는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을 만큼 소박한 외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갈하게 걸린 메뉴판들과 활기찬 주방 풍경이 정겨웠다. 벽에 걸린 메뉴판들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손님들의 시선을 받아온 듯 자연스러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특선 장어덮밥(1,100엔). 주문하자마자 주방에서는 장어를 굽는 은은한 숯불 향이 풍겨왔고 잠시 후 테이블에 놓인 장어덮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일 정도로 테이스티 해 보였다. 도톰하게 손질된 장어는 100년 동안 이어져 온 비법 타레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라는데 겉은 타레가 잘 밴 채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어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풍부한 감칠맛이 퍼졌다. 특히 은은한 숯불향이 배어있는 장어와 고슬고슬한 일본 쌀밥의 조화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배가 고파서 그랬던 건지 10분 컷으로 먹었던 것 같다. 

 

 

 

 

 

우나토토 ★★★

도쿄에서는 꽤 이른 10시 오픈이라서 그런가 혼자서 아침밥을 먹는 현지인들도 보였고 공항으로 가기 전에 배를 채우려는 관광객들도 캐리어를 끌고 들어와서 맛있게 장어덮밥을 먹고 있었다. 고가철도 아래 자리 잡은 작은 가게에서 100년의 전통이 담긴 장어덮밥을 맛보며, 도쿄의 일상적인 삶과 맛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우에노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번화가의 화려한 식당가를 벗어나 이 작은 골목에 자리한 우나토토를 가보는 건 어떨까? 맛이 특출 난다까지는 아니었지만 우에노구경하다가 가볍게 한 끼 때우기는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