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여행하다가 보면 칼칼하고 얼큰한 국물이 당길 때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일본 음식의 조미료가 간장 마요네즈 설탕 같은 담백하지만 계속 먹으면 느끼함이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눈에 들어온 이곳 긴자에 위치한 '옐로 스파이스' 홋카이도식 수프카레 전문점이다. (미슐랭 빕그루망에 소개된 건 도착해서 기다리다가 안 사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많은 직장인들이 벌써 자리 잡고 있었고 회전율이 꽤 빨라서 10분 안에 앉을 수 있었다.
가게 내부는 정말 코지하고 좁다. 헨드폰으로 QR코드를 찍어서 메뉴를 보고 시키는 구조인데 요즘은 일본에서 이렇게 메뉴를 시키는 곳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맵도 봐야 하고 연락도 해야 해서 너무 당연한 거지만 핸드폰 로밍이나 eSIM은 꼭 해야 할 것 같다.
이곳이 특이했던 점은 엄청난 커스터마이즈를 할 수 있다는건데 메뉴에 스텝이 5가지나 있다. 스텝 1 주재료 고르기. 나는 치킨을 골랐는데 뼈가 있는 거 없는 거까지 고를 수 있다. 스텝 2 수프의 종류. 나는 오리지널을 선택. 스텝 3 맵기를 정할 수 있다. 나는 매운 게 너무너무 당겨서 간 거 기 때문에 5번을 시켰는데 오 꽤 매워서 땀이 났었다. (맵기 레벨 10까지 있음) 스텝 4 밥양 정하기. 나는 보통양을 받았다. 스텝 5 토핑 고르기. 스텝 1에서 기본적으로 나오는 토핑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더 넣지 않아도 될 거 같다. 나는 감자랑 야채를 좀 더 추가했지만 이건 스킵하는 걸 추천.
드디어 기다리던 카레 등장! 비주얼이 우리가 흔히아는 카레가 아니어서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정말 맛있다. 국물은 카레가루가 들어간 진한 육수 같은 느낌? 정말 얼큰하니 국밥처럼 맛있었다.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도 다채롭고 야채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닭고기도 부드럽고 매운 카레맛 삼계탕 같은 느낌도 나는데 정말 맛있어서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양도 많음)
YELLOW SPICE ★★★★★
일본에서는 매운맛의 음식을 찾는게 상당히 어려운데 갑자기 칼칼하면서 시원한 국물과 밥을 국밥처럼 먹고 싶다? 그럼 이곳을 강력추천하고 싶다. 일본에 간 첫날보다는 3일 정도 지나서 일본음식들이 좀 물린다 싶을 때 먹으면 정말 천국의 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가격도 1500엔 내외로 즐길 수 있다. 혼자서 먹는 카운터석도 잘 돼 있어서 혼밥 하기에도 안성맞춤. 긴자에서 쇼핑하다가 들려서 이 독특한 카레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 · .여행기록✈️ > 도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도쿄 일정 추천 - 도쿄 여행 완벽 가이드: 3박4일/4박5일/5박6일 추천 루트 (1) | 2025.02.01 |
---|---|
[일본] 도쿄 맛집 추천 - 긴자 디저트 추천 수플레 팬케이크 맛집, 린도우(RINDO) (0) | 2025.01.29 |
[일본] 도쿄 맛집 추천 - 유자 시오 일본라멘 아후리 (AFURI) (1) | 2025.01.25 |
[일본] 도쿄 쇼핑 추천 - 세련되고 힙한 명품거리 오모테산도 (ft. 넘버슈가, 키디랜드, 오니츠카타이거) (1) | 2025.01.24 |
[일본] 도쿄 맛집 추천 - 베이커리 소금빵 원조 팡 메종 (Pain Maison) (0) | 2025.01.24 |